해외프로젝트에 대한 선입견
소위 해외프로젝트를 수행한다고 하면, 누구나 좋은데서 일하는구나? 언어는 언제 배웠냐? 실력좋은데? 라는 약간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프로젝트의 실체를 이해하기 보다는 한국에서 내 돈으로 하지 못한 관광(?) 혹은 여행(?)을 회사돈으로 아주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걸로 먼저 이해한다.
난 여기서 소위 얼마나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막상 현지에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 모두가 한결같이 누구의 탓, 누구의 잘못 등으로 포장할려고 하는지에 대해 말해볼까 한다.
누구를 위한 프로젝트?
요즘은 내가 책임자로써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스타일이 구분되게 되고,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생겨나게 되었다.
우선 전체적으로 나에게 보여지는 직원들의 모습은 5가지 유형이다.
- 해외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싫고, 관여도 하기 싫은 타입
- 해외프로젝트에 직접적인 참여는 싫지만, 짧게 여행겸 잠시 갔다오는건 괜찮은 타입
- 해외프로젝트가 나쁘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먼저 지원하지 않는 타입
- 해외프로젝트를 좋아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만 지원하는 타입
- 해외프로젝트를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타입
당신은 어떤 타입?
대체적으로 회사에서 해외업무를 하다보면, 개인적 사정 혹은 주변 여건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지원하지 못한다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수 밖에 없는 환경에 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런 주변 여건보다도 개인적인 판단, 예를 들면 언어능력, 기술능력 등, 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이 글을 접하는 독자는 자신이 어떤 타입에 속한 유형으로 업무에 참여하는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각자가 처해 있는 환경, 직급, 성별 등등에 따라 생각하고 접근하는 방법이 다르겠지만, 내가 볼때 아직 국내의 여건은 해외프로젝트를 수행하기에 그렇게 좋은 환경이라고 말하긴 어려운게 사실이다. 어쩌면, 할 수 없는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존속을 위해 어쩔수 없이 해외프로젝트에 뛰어드는 환경일 수 있다.
회사가 권장하는 타입
회사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5번과 같은 타입을 좋아하겠지만, 그런 유형의 사람들은 회사에 많이 존재 하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의 운영을 생각한다면, 3번과 같은 적극적으로 먼저 지원하진 않으면서도 나쁘게 생각하지도 않는 유형이 차선일 것 같다.
오히려 단기간만 지원하길 원하는 4번과 같은 유형은 업무를 벌여놓고는 수습은 뒷사람에 떠 맡기는 유형이다 보니 향후에 더 큰 문제 혹은 뒷처리를 남겨놓을 때가 많이 있다.
1번과 2번 타입은 어쩌면 회사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적절치 못한 유형일 수 있으나, 좋게보면 사전에 미리 불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문제의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해외프로젝트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 없는 유형이라는 측면에서는 회사에 유용한 타입은 아니다.
모두가 원하는 타입
4번의 유형은 모두가 바라는 유형이다. 책음은 지지 않으면서 생색은 낼 수 있고, 또 나름 회사경비로 해외여행 아닌 해외여행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타입
5번의 유형과 같이 모든일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유형을 난 좋아한다. 하지만 해외여행의 특성상 언어적인 문제, 사회문화적인 문제 등이 적극적인 자신을 소극적으로 만들수 밖에 없을 지라도 책임자이던 직원이던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유형의 사람들이 모인 팀내에서는 시너지 효과가 분명히 생겨나고, 프로젝트 또한 성공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